[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국내 배달앱 서비스 1위 기업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에서 오는 29일까지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딜리타워는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고 사전 입력된 여러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 또는 물품을 배달한다.
이번에 실시하는 시범 서비스는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건물 18층에 있는 사내 카페에 음료 등을 주문하면 딜리타워가 각 층의 사무실과 회의실로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딜리타워는 카페의 주문접수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주문 내용이 로봇 상단 스크린에 표시되며 카페 사장님은 스크린 확인 후 주문 음식을 로봇 내부(적재함)에 넣고 출발 버튼만 누르면 된다.
딜리타워는 적재 칸이 두 개로 구분돼 있어 음료의 경우 한 번에 최대 12잔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주문량이 많으면 여러차례 나눠 배달한다.
이동 속도는 1.2m/s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하고 좁은 통로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도 자동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딜리타워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완충 시 6시간으로 매장 대기 시 자동 충전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1일~15일까지 5일간에 걸쳐 총 94건의 주문을 받아 255잔의 음료가 배달됐지만 기계 오류에 따른 배달 실패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오피스와 주상복합 등 대형 건물에 입점했지만 매장 손님 중심의 식음료를 판매할 수 있던 커피숖과 제과점의 경우 딜리타워는 새로운 수요 창출 기능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대면 주문과 배달로 안전하게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하반기에도 오피스 및 호텔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딜리타워의 기능성과 서비스 방식 등을 고도화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