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이 클럽 다녀온 학원 강사가 퍼트린 코로나…인천시 ‘발칵’
이태원 게이 클럽 다녀온 학원 강사가 퍼트린 코로나…인천시 ‘발칵’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0.05.1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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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이라 속이고 확진 상태서 버젓이 수업…수강생 무더기 ‘감염’
데일리포스트=이태원 게이 클럽 다녀온 인천 학원 강사 코로나 확진
데일리포스트=이태원 게이 클럽 다녀온 인천 학원 강사 코로나 확진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짜증나죠. 수험생 아들 등교 문제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최근 안정세(코로나)를 보이면서 기대를 했거든요.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그동안 노력했던 방역의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돼 너무 화가 나네요.” (인천 미추홀구 거주자 김OO씨)

전 세계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자를 치료하고 방역을 위해 감염의 위협에도 헌신했던 국내 의료진들과 방역 당국을 바라본 외신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재앙과 같은 코로나19를 대처하는 가장 모범적인 국가라는 수식어가 나올만큼 말이다.

‘황금연휴가 불러일으킨 재앙의 부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젊어서 괜찮다. 라는 자만심과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몰려든 이태원 게이 클럽에서 불거진 코로나19 감염의 재현은 또다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불과 2명으로 대구 신천지 슈퍼 전파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졌던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줄어들며 안정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7일 서울 이태원 게이 클럽에서 확진자 1명이 다녀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태원 게이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13일로예정됐던 고3 등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됐고 나머지 학년 역시 등교수업 시작일이 계획보다 1주 미뤄졌다.

이태원 게이 클럽을 시발점으로 또다시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서울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지역 등 지역 감염 우려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에서 학원 강사로 재직하고 있는 20대 강사도 게이 클럽을 다녀와 확진됐다.

사진설명=13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이태원 게이 클럽 코론나 확진 브리핑
사진설명=13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이태원 게이 클럽 코론나 확진 브리핑

특히 이 확진자는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검사 과정에서 자신을 ‘무직’이라고 속인채 검사를 받았고 태연하게 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해 수강생들에게 전파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소강 국면에 들어섰던 코로나19 감염증이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재점화 되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지역 확진자가 대거 발생됨에 따라 인천광역시 역시 당혹스러움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13일 이태원 클럽 발 학원집단감염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새벽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에서 중 고등학생과 학부모, 학원강사 등 8명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육계 종사자가 많아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인천에서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포차 등을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102번째 환자의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102번 확진자(학원강사)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 클럽을 방문하고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 이후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2번 확진자는 당초 자신은 직업이 없는 무직이라며 거짓으로 진술했다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학원강사라는 사실이 탄로났다.

‘무직’이라고 거짓 진술을 한 이 확진자의 수업을 들은 고등학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과외를 받고 있던 중학생 1명도 감염됐다. 여기에 학원 동교 교사 1명과 확진 중학생의 어머니 역시 확진되면서 이태원 게이 클럽 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8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이 미추홀구 소재 교회 신자이며 주말 예배 과정에서 700명을 접촉했고 동구 소재 또 다른 교회에서 350명을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추가 확대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102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8명의 신규 확진자에 대한 면접조사를 통해 1차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한 교회 신자들에 대한 진단검사와 함께 당분과 외출 자제와 대인 접촉을 피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게이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102번 확진자 등 추가 확진자 8명 가운데 인천의료원 3명, 길병원 2명, 인하대병원 3명을 각각 음악 병상에 격리 입원조치 됐다.

한편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고의적으로 숨긴 102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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