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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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난 4월 초순 도시 봉쇄가 해제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우한시 전체 주민 110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검사(PCR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집단 감염 사태의 재발 위험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우한시는 코로나19의 발병지로 알려진 도시로 다른 지역에 앞서 코로나19가 유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당국은 2020년 1월 23일 우한시에 대한 봉쇄를 단했지만, 4월 8일을 기해 봉쇄를 해제, 이후 우한 시민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태였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우한시 위생 건강위원회 홈페이지

하지만 5월 10일 우한 시내에 거주하는 89세 남성이 확진자로 판명된 데 이어. 이 남성의 아내를 포함한 단지 주민 5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무증상 감염자는 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으면 무증상자로 분류해 별도로 격리하고 있다. 우한 집단감염은 지난달 8일 봉쇄령 해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우한시의 자각 증상이 없는 무증상 병원체 보유자를 확인하기 위해, 11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핵산검사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검사는 10일에 걸쳐 우한 시내의 각 지구별로 실시될 예정이며, 신규 확진자가 나온 단지 주민 약 5000명 전원의 검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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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우한시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염 보고에 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북동부 수란시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24시간 이내에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고위험군'으로 격상했다. 이어 수란시 거주 지역 일부를 대상으로 불필요한 외출 금지와 학교 폐쇄 등 사실상 봉쇄라고 볼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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