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日 KDDI·대만 CIRC 등과 드론 사업 업무협약

데일리포스트=LG유플러스, 드론 스테이션 시대 개막
데일리포스트=LG유플러스, 드론 스테이션 시대 개막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CIRC와 협력을 통해 효율성 높은 경량 기체가 스마트드론 플랫폼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스테이션을 활용한 드론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매우 우수해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조원석 전무)

국내 드론(무인 비행) 애호가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드론 동호회도 증가하면서 드론은 이제 레저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콘텐츠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드론의 비행시간이 턱없이 짧아 드론 이용자들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과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경량 드론 등을 이용하는 드론 애용자들은 원하는 지점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장기리 비행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일본의 대표 통신사 KDDI와 대만 드론 기체 제조사 CIRC(coretronic intelligent robotics corporation) 등과 ‘스마트드론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드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일본, 대만의 세 회사가 손 잡고 국내·외 드론 시장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드론 플랫폼의 본격적인 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드론 플랫폼은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LTE∙5G 통신을 통해 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관제센터에 중계해 준다. 드론의 상태정보, 비행계획, 비행경로, 임무수행도 LTE∙5G 통신으로 원격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CIRC는 6~8kg의 경량 드론 및 드론 스테이션을 상용화했다. CIRC가 제조하는 '드론 스테이션'은 원하는 지점에서 드론의 배터리를 자동 충전할 수 있는 장치다.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저가의 경량 기체로도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져 드론의 활용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드론을 도입하기 위한 비용 부담도 낮아진다.

3사는 올 연말까지 드론 기체 및 스테이션과 스마트드론 플랫폼의 연동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증과 함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해 대형 화재, 지진 등 각종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대규모 산업단지 등 시설물 관리를 위한 관제서비스 보급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KDDI 관계자는 "향후에도 LG유플러스와 통신 모듈뿐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공용화, 스마트드론 플랫폼과 연동하는 글로벌 기체 라인업 공유를 통해 드론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IRC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CIRC의 기체와 5G 통신기술의 결합으로 드론 서비스의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KDDI는 지난해 6월, 도쿄에서 열린 'KDDI 5G SUMMIT 2019'에서 스마트드론 플랫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양사는 ▲드론 자동 제어를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동 사용 ▲드론시스템교통관리체계(UTM)와 항공교통관리체계(ATM)간 인터페이스 공용화 추진 ▲안전비행을 위한 드론 주변기기의 공동개발 ▲4G·5G 통신연계를 위한 모듈 및 보드 공용화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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