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강화 나선 KB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데일리포스트=KB금융지주,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합병
데일리포스트=KB금융지주,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합병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최고 자본 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만 명 고객들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습니다.” (KB금융 관계자)

KB금융지주가 국내 유명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우수한 직원과 방대한 영업 네트워크에 KB금융의 축적된 노하우를 더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탄력이 예상된다.

KB금융 최근 이사회를 열고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관련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신 1500만 주를 인수하면서 매입가는 2조 2650억 원에 취득했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취득 지분율은 100%에 달하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비금융 부문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Locked-box’ 구조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인 2조 2650억 원과 거래종결일까지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 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된다.

지난 2014년 우리파이낸셜(現 KB캐피탈)을 시작으로 2015년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現KB증권) 인수 등 대형 비금융 업계 M&A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KB금융그룹은 이번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경쟁사 신한지주 추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러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고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이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는 동시에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의 역량을 존중하고 KB금융의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해 공동의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KB금융의 품에 들어온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임직원 600명과 전속보험설계사 2000명 등 우수한 직원과 영업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KB금융을 거래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양질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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