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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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한 신부님이 자신이 받은 성무활동비의 절반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지역민들에게 도와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에 인천교구 신부님 354명이 이번 모금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천주교 인천교구 정신철 주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미사 중단에 나섰던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단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금한 성금 2억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인천교구 사제단은 성무활동비 일부를 모금해 총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인천지역에 기탁하고 1억원은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대구지역에 기탁한다.

인천교구 정신철 주교는 “코로나19 지원에 나선 대기업에 비해 금액이 많지 않지만 가톨릭교회 신부들의 ‘함께’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곳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봉헌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명환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같은 나눔이 더해져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번 성금은 취약계층의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인천교구 사제단은 과거 대우자동차의 대량해고 당시 해고자 가족의 생계지원을 위해 성금을 모금해 기탁한 바 있다.

특히 인천교구는 지난달 말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확산되면서 모든 성당이 신자들과 함께 미사와 모임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지역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성무활동비란?

천주교 사제(신부)들의 종교활동을 위해 별도로 지급되는 소정의 금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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