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 "한진, '불법행위 확인' 후 회사이익 지키기 미온적 조치"
외국 리베이트 확인 후 검찰 기소. 수사 진행... 대표이사 체포도

[데일리포스트=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 제공. (외국 항공사의 리베이트 관련 수사 진행 여부) 주주연합은 에어버스와 자국 항공사 간의 리베이트 등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검찰수사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데일리포스트=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 제공. (외국 항공사의 리베이트 관련 수사 진행 여부) 주주연합은 에어버스와 자국 항공사 간의 리베이트 등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검찰수사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이 조원태 회장 등 경영진이 대한항공과 에어버스간 리베이트 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조사 받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에어버스와 대한항공간 리베이트가 오갈 당시 조 회장이 당시 대한항공의 부사장을 맡고 있는 터여서,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해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은 11일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문’를 냈다.

주주연합은 입장문에서 “자체조사 이후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회사 이익’을 지키기 위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태의 책임 주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회사와 경영진은 책임이 없다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입장문은 이어 “대한항공과 한진칼 경영진은 (이 사안에 대해) ▲외부감사 의뢰 ▲주주와 국민에게 사죄 ▲관련된 고위 임원 사퇴 ▲검찰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입장문은 또 “불법 리베이트 수수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돼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외국처럼 사법기관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연합은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의 경우 검찰 기소 및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직무정지 됐고, 스리랑카에서는 대통령명 특검과 함께 대표이사가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또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콜롬비아, 가나 등은 해당 항공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에어버스는 2015년 11월 3일 한진그룹 산하 정석인하학원에 90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지출하자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등과 함께 에어버스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인 11월 4일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A321neo 항공기 30대를 주문했고, 이어 추가로 20대의 옵션을 받기로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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