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청폐배독탕이 코로나19 치료제?…국민 호도 말라”
의협, “청폐배독탕이 코로나19 치료제?…국민 호도 말라”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0.03.0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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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등 박쥐 등 전염원을 코로나19 한약재로 사용
의협 “한의사는 국민건강 위한다면 비의료 자원봉사 나서라”
데일리포스트=의협 한특위 "한의사단체는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 중단하라"
데일리포스트=의협 한특위 "한의사단체는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 중단하라"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전염원인 박쥐와 천산갑을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는 중의(中醫)·한의(韓醫)가 코로나19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관계자)

과학적 지식과 임상병리적 지식이 전무한 한의사들이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 병행을 요구하고 나선 한의사단체를 겨냥해 의사단체가 국민의 건강권을 놓고 호도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의협 한특위)는 최근 한의사단체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이 지난 1월 29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WHO의 ‘사스의 한방 치료 병행’ 권고 주장에 대해 WHO는 코로나19는 물론 사스, 메르스에 대한 한방치료를 권장한 적 없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의협 한특위는 “한방치료 병행을 요구하고 나선 한의사단체는 한방치료가 사스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했다는 연구결과는 숨긴 채 지역적 사망률 차이의 원인을 한방치료 때문인 것처럼 오인토록 교묘하게 발표했다.”고 일갈했다.

당초 한의사단체들이 강조한 과거 사스 환자의 지역적 사망률 차이점의 가장 큰 원인이 감염된 환자들이 대다수 건강한 젊은 사람이거나 바이러스에 치명적인 기저질환이 있는 입원 환자인지 등의 특성이 달라서 나타난 차이다.

한특위 관계자는 “중국 또는 중국 외부에서 사용되는 한약재가 제대로 검증없이 사용되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국제 의학계에서 꾸준히 비판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사스를 비롯해 코로나19의 전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박쥐와 천산갑을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어 국제 의학계로부터 지탄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주장을 근거로 한특위는 한의사단체가 최근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한방치료를 위해 나서겠다며 제시한 치료의 근거는 중국의 임상진료지침 몇 건을 다룬 신문기사일 뿐 명확한 효과를 제시하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특위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한방에서 사용하겠다는 청폐배독탕은 중국의 코로나19 진료방안에서도 촌각을 다투는 위중형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사용을 권장할 만큼 안전성이 없고 기타 한약재 역시 증상의 호전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최고조에 올랐던 지난달 말 WHO(국제보건기구)의 보고서 역시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한약에 대해 반드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만 제시됐을 뿐 사용 권장 또는 긍정적 평가를 기술한 사실이 없다.

한특위 관계자는 ”우리는 (의협 한특위) 코로나19 확진 환자에게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를 시험하려는 한의사단체의 비윤리적 행위를 국민을 상대로 하는 장사행위로 간주해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한의사단체는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들의 사기 저하 행위를 중단하고 비의료 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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