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주문실수로 400억원대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이 결국 인가 및 등록 취소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맥투자증권의 금융투자업 인가 및 등록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할 법원에 파산신청도 이뤄진다.



이에따라 한맥투자증권은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일임업 등 모든 업무가 정지된다. 다만 고객 예탁증권, 고객 예탁금 반환 업무는 계속 진행된다. 또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의 업무집행이 정지되고, 임원의 업무를 대행할 관리인이 선임된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12일 코스피200 12월물 옵션을 주문하면서 직원의 주문 실수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내 46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후 한맥증권은 당시 이익을 본 증권사와 헤지펀드 등을 상대로 이익금 환수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 6곳으로부터 이익금을 돌려받았지만, 360억원의 이익을 챙긴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캐피탈로부터의 이익금 환수에 실패,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한맥투자증권의 영업정지 기간을 1차례 연장한 바 있다. 금융위는 인가취소와 영업정지 기간 추가 연장을 놓고 고심 했지만 캐시아로부터의 이익금 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은 영업정지 연장 후 지금까지 추가자본 확충 등 경영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단기간 내 치유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영업인가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에 남아있는 투자자예탁자산 약 1억원은 아이엠투자증권으로 계약이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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