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대응 대국민 담화 / 국무총리실 제공
데일리포스트=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대응 대국민 담화 / 국무총리실 제공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문 中)

불과 나흘전만 하더라도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 같았던 국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상상을 초월할 만큼 대량 확산되고 있다. 22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433명이며 사망자 3명, 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자는 6037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달 18일까지만 하더라도 31명에 그쳤던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종교집단인 신천지 신자로부터 전파되면서 20일에는 기존 수치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104명으로 늘어났다.

하루가 지난 21일 100명이 추가되면서 204명에 달했던 확진자는 22일에는 433명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확진자가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담화에 나섰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9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담화를 통해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또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를 양산한 신천지 집단의 음성적인 활동 행각이 확진자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듯 코로나19의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줄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공간에 이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끝으로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과 선진 의료시스템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하되 지나치게 두려워하기 보다 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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