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25일 “박근혜 정권에 의해 정치보복의 시대가 되살아났다”며 헌법재판소를 “권력의 시녀”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통진당 당원 100여명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이 전 대표는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과 관련해 "광주 영령들이 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은 아무런 위헌의 증거없이 상상과 추측만으로 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해, 15년간 합법적으로 운영된 진보당을 강제 해산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러한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대해 “권력의 시녀가 되어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오류투성이인 세기의 오판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끝없는 보복과 공안의 칼바람이 밀려들고 있다. 정치보복의 시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이후 마감됐으나 박근혜정권에 의해 다시 되살아났다"며 헌재의 결정이 현 정권의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유신시대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면서 "모든 민주세력이 단결하여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도록 저희가 먼저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이날 5·18 묘역을 찾는 등 ‘민주 영령들에게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명목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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