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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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난해 호주의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유례없는 고온현상과 더불어 가뭄까지 겹쳐 지난해 9월 발생한 기록적인 화재는 역사상 최악의 들불 재난으로 기록되며 2020년 2월 현재까지 거의 6개월째 불타고 있다. 호주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2019년은 역대 2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2019년이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발표했다. 아래 이미지는 2019년 지상에서 2m 높이의 기온을 1981년~ 2010년 평균과 비교한 것이다. 과거 평균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붉은 부분이 지구 전체를 덮고 있는 모습을 통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온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C3S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측 기록 가운데 2019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해는 엘니뇨현상에 의한 기상 이변이 발생한 2016년 뿐이다. 또 2010년~2019년에 걸친 지난 10년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10년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년간의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1~1.2도 상승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1.5도 특별보고서에는 "기후로 인한 급격하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막기 위해 평균기온 상승을 1.5도씨 내로 유지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2019년 6월과 7월이 사상 최고의 더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이미 발표된 바 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2019년 12월 기온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9년 12월 세계 평균기온은 2015년 12월 사상 최고치와 타이를 이뤘다.

C3S의 카를로 브온템포(Carlo Buontempo) 국장은 "2019년은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울 뿐만 아니라, 2019년 각 달 대부분이 평균기온의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코멘트했다.

C3S는 또 세계적인 이산화탄소(CO2) 증가도 지적했다. 아래 이미지는 위성으로 관측한 XCO2(대기 중 CO2분자에 반사되는 태양빛을 계산한 수치)로 증가세를 한눈에 알 수 있다.

ⓒ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펜실베니아 주립대 지구시스템 과학센터의 마이클 만(Michael Evan Mann) 소장은 해외 뉴스사이트 매셔블(Mashable)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보기 드문 기록적인 고온현상은 과도한 화석연료 소비와 그 결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영향 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라며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이상기후의 원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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