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미온적 대응’ 정부 겨냥…“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
의협, ‘미온적 대응’ 정부 겨냥…“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0.02.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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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예방 관리 매뉴얼 등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대한의사협회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대한의사협회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정부는 후베이성에 국한된 입국 금지 조치에서 그치지 말고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전면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 최상의 방역 관리는 원천 유입 차단입니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해야 합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 이후 정부의 미온적 방역 정책에 맞서 중국발 국내 입국에 대한 원천 봉쇄는 물론 국민들에게 감염증 대응 및 요령 등을 권고하고 나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또 다시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2주 안에 방문한 외국인은 오는 4일부터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치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없는 만큼 후베이성 뿐 아니라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감염 방역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유입 차단인데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입국 금지 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주장은 지난 2일 정 총리가 발표한 후베이성에 국한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만으로 확산일로의 우한 폐렴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의료인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의협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입국금지를 정부의 권고한 바 있다.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 전체 발생자의 약 40%(중국 내 14.489명의 확진자 중 5415명)가 정부가 지정한 후베이성 외의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협은 방역 외적인 요인을 고려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현재 정부가 공포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가 아닌 최고 단계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 역시 재차 촉구했다.

실제로 의협은 지난 1일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국가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하게 제안한 바 있다.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최재욱 위원장은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제한적 전파를 뛰어넘어 지역사회로 전파됐음이 확인됐다.”면서 “현 상황은 적색으로 구분되는 ‘심각’ 단계에 해당되기 때문에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범정부적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책을 총괄하고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투명하지 않고 혼선만 가중되는 감염병 방역예방관리 메뉴얼과 기준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최 회장은 “이번 대첵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밀접·일상접촉자 구분을 없애고 확진환자 접촉자 모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며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격리조치 기준을 강화했다.”며 “하지만 중수본의 이 같은 방역예방관리 매뉴얼과 기준은 오히려 국민과 일선 진료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역사회 일선 진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역 예방관리 매뉴얼과 ‘접촉자’ 기준 등 대국민 정보가 제정돼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의협은 감염병 역학 및 예방관리전문가와 함께 우한 폐렴 방역 예방관리 매뉴얼과 지침 등 개정작업을 민관합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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