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라이엇게임즈, 타이페이게임쇼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라이엇게임즈, 타이페이게임쇼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게임업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됨에 따라 e스포츠 대회가 잇따라 무관중 경기 또는 일정 연기를 선언하고 있다. 이어 오는 6일 대만 세계무역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던 대만 최대 게임행사 ‘2020 타이페이 게임쇼’가 일정 연기를 밝혀 게임사들을 한숨 짓게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이 e스포츠 대회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라이엇게임즈는 5일 게막 예정이었던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대회를 무관중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대회 측은 신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무엇보다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펍지주식회사도 오는 3월말부터 진행 예정인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 이하 PGS) 첫 번째 대회 ‘PGS 베를린’의 한국 대표 선발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할 것임을 공지했다.

중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인 'CFPL 시즌15' 및 'CFML 시즌7' 결승전 일정 등이 연기된 상태다.

대만 ‘타이페이 게임쇼’의 일정 연기에 국내 게임사들이 한숨 짓는 이유는 자체 시장 규모도 크지만 중국 시장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타이페이 게임쇼’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행사가 연기되며 관련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그 외에도 시진핑 주석의 3~4월 방한이 알려지며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내 한국 게임에 대해 외자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가 발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풀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중국 내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도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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