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소득으로 5억원 초과해 번 자산가는 31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금융소득자 중 2.3%에 해당되는 것으로 전체 금융소득의 42.2%를 차지했다. 이들은 한 사람당 연평균 24억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이중 17억원(71%)이 이자·배당소득이었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는 13만7558명이고 이들의 금융소득은 27조9924억원이었다. 2012년까지는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됐지만 작년부터는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져 신고자가 지난해 5만5730명에서 대폭 늘었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하는 자산가는 3106명으로 전체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의 2.3%였다. 이들은 이자소득 7395억원, 배당소득 4조5699억원 등 지난해 모두 5조3094억원의 금융소득을 거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가 벌어들인 전체 금융소득의 42.2%다. 상위 2%가 전체 신고자의 이자·배당소득의 절반가량을 벌어들였다.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24억원이고, 금융소득은 17억1000만원이었다. 근로·사업·연금 등 금융 외 소득이 전체 소득의 28.7%에 머물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자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상당하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인 신고자의 1인 연평균 소득(금융소득금융외소득)은 8900만원이었다. 금융소득 5억원 이상 자산가의 연평균 소득이 이들보다 27배나 많다. 금융소득이 높을 수록 전체 소득에서 이자·배당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하는 신고자는 전체 소득의 71.3%가 금융소득이다.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신고자는 전체 소득의 53.8%가 금융소득이었다.



금융소득이 1억원을 넘는 자산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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