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국 내 절반 이상 매장 영업 중단
"3M, 마스크 생산량 최대로 끌어올릴 것"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foxbusiness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foxbusiness

[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빠르게 확산하는 바이러스 탓에 회사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공식적인 우려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 미국을 제외, 가장 많은 점포 수(4300개 매장)를 운영 중인데,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0명을 넘어서자 절반 이상의 매장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적지 않다.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점포 미운영에 따른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했고, 맥도날드, KFC 등도 지점 문을 닫고 운영하지 않고 있다. 

후베이성에 위치한 100개의 유니클로 매장도 문을 닫았으며 상하이와 홍콩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도 문을 닫은 상태다. 

중국 매출 비중이 실적에 절대적인 애플 역시 우한 폐렴 사태에 긴밀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그 어느 때보다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를 넓게 설정해 발표했다. 현재 애플은 중국 내 생산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피해자가 있으면 수혜자가 있기 마련. 

생활용품업체 3M은 우한 폐렴 확산 우려 속에 이번 분기 실적 부진 우려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3M이 생산하는 마스크가 사실상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로만 3M 최고경영자(CEO)는 "우한 사태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두 공장들에서 마스크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