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확대·관련 특허 출원
지난해 8월 中 암호화폐 발행설, 루머에 그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테크인아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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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발행을 위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달 초 인민은행은 연례 업무 컨퍼런스 요약본을 통해 "중앙은행은 지난 한해 동안 디지털 화폐 발행 관련 '원만한 진전'을 만들었다"며 올 한해 역시 관련 연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는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그 가운데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자국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인 리브라 역시 자금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지금의 행보에는 중앙은행 먼저 디지털화폐를 발행, 국가가 직접 모든 것을 관리,통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 디지털화폐 연구소를 설립한 후,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화폐 관련한 특허 출원도 연이어 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화폐의 발행 시기는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8월 포브스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11월 11일 광군제를 맞아 디지털화폐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루머에 그쳤다.

한편,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중앙은행은 인민은행 뿐이 아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달 디지털화폐 플랫폼 구축을 위해 관련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체결했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현재 수요가 없어 디지털화폐 발행을 즉각적으로 하겠다는 계획은 없으나 기술적, 법적 연구는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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