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현대자동차와 우버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 ⓒ 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포스트=현대자동차와 우버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 ⓒ 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공동체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은 1985년 영화 ’백 투 더 퓨쳐‘에서 종종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실현한다.

현대차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케 한 5인승 ‘S-A1'을 미국의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

정 부회장이 앞서 언급한 ‘도시 간 경계’는 육상에 머무르고 있는 자동차의 이동 영역이 ‘하늘’로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에서처럼 사람들이 고층 빌딩이 가득한 도심의 하늘을 나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미래가 머지않았다. 일명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CES 2020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이미 상용화되거나 상용될 예정인 자율주행차 기술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UAM 기술로 한층 진화된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조명한다. 그 미래를 이끌 선두주자가 현대차다.

실제로 미국 투자금융사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 아우디 등 쟁쟁한 기업들도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앞으로 기업들의 UAM 개발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버는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S-A1'을 활용한 ’에어택시‘를 오는 2023년부터 댈러스, LA, 그리고 호주 멜버른에서 첫 상용화할 계획이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모건스탠리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모건스탠리

빠르게 진화되는 모빌리티 기술은 복잡한 도시를 ‘재 디자인’하고 있다.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이제 그리 놀랍지 않은 광경이 됐다.

UAM 상용화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정 부회장이 답한 “2028년쯤”에는 도심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자동차들이 자주 목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미지센싱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비전S(Vison-S)’를 공개하는 CES 2020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10년 모바일(mobile)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켰다면 앞으로는 모빌리티(mobility)가 메가트렌드(mega-trend)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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