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대학 '월귤주스 ' 혈압 조절 효과 밝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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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고혈압은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대에 접어들며 고혈압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지난 10년간 50대 고혈압 환자 수 연평균 증가율은 2.6%다.

특히 지금과 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고혈압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항상 혈압을 조절해야하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월귤(lingonberry) 주스'가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아래 링크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월귤 뿐만 아니라 블랙커런트, 크랜베리 등 산딸기류 열매가 심혈관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지난 연구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안네 S. 키비마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8~10주간 고혈압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월귤 주스, 크랜베리 주스, 블랙커런트 주스를 각각 섭취시킨 결과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월귤 주스를 섭취한 쥐들의 혈관 기능이 월등히 향상됐다는 점이다. 키비마키 박사의 연구팀은 월귤에는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훨씬 높아 대동맥 내 염증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크다는 결과도 도출해냈다.

그 결과 크랜베리, 블랙커런트 주스를 마신 쥐보다 월귤 주스를 마신 쥐의 혈압 수치가 크게 낮아졌고, 월귤이 혈압-체액전해질의 중요한 조절계인 '레닌-앤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n system)'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비마키 박사는 "(앞으로) 고혈압 증상이 있는 환자들, 특히 고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효능 검증이 필요하다"며 "월귤 주스는 고혈압 약 대용이 아닌 '건강 보조 식품'으로 큰 효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싶다면, 하루 식단에 월귤 주스를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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