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이윤주 전무·윤성대 상무보·안성진 상무보·김완식 상무보 / 이랜드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이윤주 전무·윤성대 상무보·안성진 상무보·김완식 상무보 / 이랜드 제공

[데일리포스트=김민아 인턴기자] “고객, 그리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젊은 감성의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자는 것이 그룹의 생각입니다. 올해에도 그룹의 컨텐츠를 채워나갈 인재 발굴과 연공서열, 유리천장을 깨는 열린 경영 문화를 다져나갈 것입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

과장급 이상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30%, 임원 전체 여성 비율이 29%에 달하면서 타 대기업의 2~3% 수준과 비교할 때 여성 인재 발탁과 성장이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지속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이번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 일환으로 젊은 임원을 대거 포진하면서 남다른 인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인재와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우수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혁신하려는 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랜드는 그룹 최초 30대 상무 승진 등이 포함된 정기 임원 승진안을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2일 발표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선발한 30대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와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를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그룹 최초 30대 임원의 등장은 철저한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인사시스템을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40년을 준비하는 세대교체의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윤성대 대표는 올해 만 38세로 이랜드파크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외식 부문의 분할을 위한 1000억원의 자금 유치 등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에 발탁됐다.

올해 이랜드파크에서 외식부문을 따로 분리해 설립한 이랜드이츠의 김완식 대표는 올해 만 36세로 지난해 동종 외식업계가 큰 폭으로 역신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도 1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개선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등 외식 사업부문을 확고한 성장으로 전환하고 체질개선을 이뤄낸 것을 인정받았다.

또 이랜드는 이번 인사에서 연공서열과 차별을 없앤 성과중심의 열린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번에 이랜드이츠 안성진 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신규 임원을 추가했으며, 그룹 CFO 이윤주 상무의 전무 승진을 결정했다.

새롭게 이랜드그룹 임원단에 합류한 안성진 상무보는 현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사내에서는 혁신의 상징으로 대두되고 있다.

안성진 상무보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하면서 그동안 1000여 개 메뉴를 개발해 애슐리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데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또 새롭게 리뉴얼 해 확산 중인 애슐리퀸즈의 200여 개 메뉴 개발로 고객을 만족시켜 해당 리뉴얼 점포들의 성장세가 80%가 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통해 인정받았다.

그룹 CFO 이윤주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건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자금 건실화 작업을 통해 이랜드그룹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완성 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이랜드그룹은 이윤주 전무의 승진을 통해 전무 이상급 고위 여성 임원의 비율이 42%를 차지하게 됐다. 여성 고위 임원의 비율이 남성과 비슷해지면서 유리천장이 없는 성과 중심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갖추게 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2020년은 젊고 전문가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이랜드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생 측면에서도 올해는 각 사업부의 대표가 총대를 메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 실행하는 등 독립형 사회 공헌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