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인수작업 가속도…안전 최우선 항공사 될 것”

데일리포스트=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 황선영 기자
데일리포스트=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 황선영 기자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인수가액만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12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최종 인수 계약 절차를 마쳤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45일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된 이날 인수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항공업계 양대산맥이던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1년 만에 금호산업의 품을 떠나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총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 8063주(지분율 30.77%)를 주당 4700원, 328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계열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그리고 금호리조트이며 2조 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가운데 2조 101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를 확보하게 되며 컨소시엄인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FI)로 4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각적인 인수작업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시너지를 위한 방안 모색과 함께 펀더먼털을 바탕으로 진행해온 건설 및 개발사업 역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2조 18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 도약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참여에 이어 지난달 12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14일부터 HDC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 출범과 함께 성공적인 인수 작업을 착수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