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아모레퍼시픽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아모레퍼시픽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는 청결을 위해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안 좋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가 있는 클렌징폼을 사용하고 있다면 피부의 필수요소들이 손상을 입어 피부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특히 계면활성제는 몸에 축적되면서 여성은 호르몬 혼란이 우려되며 남성의 경우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운 계면활성제가 첨부되지 않아 피부를 자극하지 않고 보호할 수 있는 화장품 제조가 가능한 신기술이 아모레퍼시픽에 의해 개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제3차 신기술 인증 수여식에서 ‘화장품 친수성 표면 캡슐을 이용한 마이크로 에멀전 유화 기술’로 화학과 생명 분야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개발에 성공한 이 기술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화가 가능한 신규 기술이며 피부에 보다 더 자극을 주지 않는 화장품 제조 기술과 효능물질 전달을 극대화한 의약기술이 융합됐다.

‘유화’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계면활성제라 불리는 유화제를 이용해 안정적인 혼합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 에멀전(이클립스 에멀전)이라 명칭된 새로운 유화 기술 개발 시 물에 잘 섞이는 독자적인 친수성 캡슐을 이용했다. 이 캡슐은 계면활성제 없이도 오일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주요 원리다.

본 기술을 활용하면 친수성 캡슐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해 설계할 수 있고 오일 입자 크기 조절이 자유로워 보다 다양한 사용감과 우수한 보습력을 지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

실제로 외부 임상시험 결과 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건조한 환경에서 피부에 도포한 후 1시간 뒤 측정한 결과 피부 수분량이 145% 증가해 우수한 보습효과를 확인됐으며 일반 유화 기술보다 35~45% 가량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여기에 ’마이크로 에멀전‘ 기술은 기존 유화에 사용되던 계면활성제를 대체하는 기술이어서 더마코스메틱 및 그린 뷰티 시장에서 무(無)계면활성제 제품으로 선제적인 고객 대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계면활성제 기초 원재료 수입을 감소시키고 해당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개선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 공정 구현도 기대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서병휘 스킨케어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 인증은 더마코스메틱,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이어온 아모레퍼시픽의 연구 노력의 결과”라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원천적인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고성능의 초격차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어마코스메틱 제품에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