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한은행 노동조합 쟁의행위가 찬반투표 끝에 91%로 가결됐다. 지난해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 결렬이 주요 원인으로분석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해 29일 치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개표한 결과 휴직자 등을 제외한 투표대상 조합원 5423명 가운데 4821명(88.9%)이 투표에 참여, 4402명(91.3%)이 쟁의행위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2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합의이행 등이 포함된 지난해 임단협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된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한 타결을 위해 관련절차를 밟게 됐다”면서 “쟁의행위 돌입에 대한 집행부의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투표 당시 700여명의 휴가자와 사측의 행사동원 등을 고려하면 이번 투표에 대한 외환은행 직원들의 지지는 압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앞서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올해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변경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주주총회 예정일도 애초 이날에서 오는 29일로 연기됐다.



외환은행 노사는 2013년 10월 말 2200여명의 무기계약직(로즈텔러)의 정규직 전환에 원칙척으로 합의한 바 있으나 양측이 내세우는 세부 조건과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금융당국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와의 타협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