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화순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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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인턴기자] “한국전쟁 당시 기자였던 아버지의 죽음과 오랜 무명배우 아들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 그리고 15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할 때 가슴이 먹먹합니다. 연기 인생 50년을 맞이했지만 데뷔 당시 초심과 열정으로 역기에 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현식 화순전남대병원 강연 中)

지난 2007년 화순전남대병원 초대 홍보대사를 지냈고 기부 천사로 잘 알려진 연기자 임현식(72)이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가족사 등을 전하면서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 11일 병원 내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임씨는 “인생은 연극이다”라는 주제로 광주살레시오 고등학교 재학시절 연극반 활동과 연기자로서의 인생역정, 추억, 촬영 에피소드, 그리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교훈과 미래의 희망 등을 소박하게 전달했다.

임씨 특유의 구수한 입담과 해학에 이를 지켜보는 직원들은 박장대소를 아끼지 않았고 인기드라마 ‘허준’과 ‘대장금’ ‘한지붕 세가족’ 등 촬영 당시 일화와 함께 출연했던 동료 연기자들과의 추억담을 전하기도 했다.

임씨는 특히 박원숙, 김수미 등 후배 연기자들과 깊은 우정을 전하면서 큰 공감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 초대 홍보대사를 지냈던 임씨는 지난 2004년 아내가 별세하기 전까지 치료를 받아온 국립암센터에 1억원을 기부했고 화순전남대병원 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07년과 2015년 각각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애연가로 소문이 자자했던 임씨는 담배를 끊고 금연 캠페인에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독거노인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 씨는 “남은 인생을 불우한 이웃과 힘겨운 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직원들의 소양 증진과 존중, 배려 함양을 위해 매달 특색있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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