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오토X, 구글 이어 완전자율주행차 테스트 신청
완전자율주행 시대 개막하나?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오토X 홈페이지)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오토X 홈페이지)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 IT 대기업 알리바바그룹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토X(AutoX)'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율주행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어떠한 이상을 감지하면 운전석의 인간 세이프티 드라이버(보조 운전자)가 운전을 수동으로 전환한다. 하지만 오토X는 이 역할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운영자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구글 웨이모(Waymo)가 세계 최초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동승하지 않은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한 바 있다. 웨이모는 구글이 2009년부터 추진한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기술을 상용화할 목적으로 모회사인 알파벳이 2016년 12월 설립했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웨이모)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웨이모)

오토X의 신청이 승인되면 웨이모에 이은 두 번째 완전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하는 것으로, 이 시장에서 웨이모의 첫 도전자가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토X는 2016년 로봇공학 전문가인 지안찌옹 짜오(Jianxiong Xiao)가 설립한 홍콩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중국 둥펑(東風)자동차 그룹과 알리바바 그룹 등에서 1억 4300만 달러(한화 약 1702억)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회사는 운전자 없는 배달차량(이하 동영상)과 '로보택시(RoboTaxi)'를 개발하고 있으며, 심천과 상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시험 주행을 진행 중이다. 

웨이모 최고경영자(CEO) 존 크래프칙은 올해 10월,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없는 로보택시 시험운행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인 로보택시는 웨이모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은 수백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정보공유 금지 조항에 따라 현재까지 시험 서비스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웨이모는 2018년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한 ‘웨이모 원(Waymo One)’을 런칭, 자율주행차 수익화 사업에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과 주변지역 일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하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요금은 카드를 앱에 등록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현재 많은 업체가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구글 웨이모가 주행거리 및 안전성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GM·우버·테슬러·애플 등 쟁쟁한 업체들을 누르고 스타트업에 불과한 오토X가 완전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획득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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