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년 플러스 성장 전망...“중국과 5G폰이 견인”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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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미국 조사기관인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전망이다.

◆ IDC, "올해 1.4% 감소-내년 1.5% 증가"

스마트폰 전세계 출하량은 2017년 전년 대비 0.3% 감소하며 IDC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았으며, 지난해 4.1% 감소한 14억 400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1.4% 감소한 13억 8230만대로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출하량이 1.5% 증가해 14억대를 회복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IDC는 고속 대용량의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 IDC 발표자료
ⓒ IDC 발표자료

◆ 순조로운 출발 ‘5G폰’, 2020년 전체 출하량의 14% 차지    

2020년 5G 스마트폰의 전세계 출하량은 1억 9000만대로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14%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신규 통신방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초기 출하량으로는 매우 높은 수치다. 2010년 4G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의 비율은 1.3%에 그쳤다. 

IIDC가 5G 스마트폰 동향을 낙관하는 이유는 중국시장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5G 통신망 전개가 빠르고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부품공급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이 빠른 시간 내에 5G 스마트폰 출하량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IDC는 예측했다. 

5G 보급에는 낮은 단말 가격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 IDC는 낙관하고 있다. IDC는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와 4G 스마트폰 사용자의 높은 만족도를 감안할 때, 업체들이 높은 가격을 책정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IDC 발표자료

이에 따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중저가 안드로이드폰이 다수 발표될 전망이다. IDC는 5G 스마트폰 보급을 견인할 시장으로는 중국 외에 미국·한국·영국·캐나다 등 4개국을 꼽았다. 

◆ 안드로이드 점유율, 올해 1.5포인트 증가한 86.6% 

한편, IDC가 예측한 올해 OS별 출하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11억 9720만대로,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1.5 포인트 증가한 86.6%로 전망했다. 중국 5G 네트워크 정비와 빠르게 약진하는 중국 제조업체의 다양한 제품군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안드로이드 출하대수는 연평균 1.7% 성장해 2023년 13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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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5G폰을 아직 내놓지 않은 애플 'iOS'는 전년대비 11.4% 감소한 1억 8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가을 5G 대응 아이폰이 출시되면 애플 출하량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비록 후발주자지만 그만큼 5G와 OS의 친화성을 높여 타사보다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고 ID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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