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기후변화 속 재생에너지로 급부상
연구팀 "2024년 풍력발전 최대 37% 급증할 것"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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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국제 공동연구팀이 "2010년 이후 해마다 바람이 강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전세계 평균 풍속이 약 7mph(11.2km/h)~7.4mph( 11.9km/h) 커졌고, 이에 따라 풍력발전량이 17% 증가했다"며 "이러한 발전 증가량의 절반은 풍속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1970년 이후부터 2010년까지 약 40년 동안 세계적으로 ‘풍속 저하’ 현상이 관측되면서 연구자들 사이에 다양한 억측이 나왔다. 과학 미디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의 설명에 따르면 "도시 개발 등으로 지구 표면에 요철이 생긴 결과, 공기 흐름이 차단됐다"는 것이 당시 유력한 학설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풍속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이 학설은 뒤집혔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일련의 풍속 변화는 대규모 기후 사이클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바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세계 각지의 기온변화 패턴이 풍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인접 지역 간 기온차가 존재할 때 해륙풍 등의 바람이 생기는데, 이러한 종류의 바람이 풍속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연구팀은 "특정한 자연기후에 변화가 생기면서 풍속이 감소 추세에서 상승 추세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기온변화의 패턴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010년부터 이어진 풍속 상승은 1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년의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4년 풍력 발전량은 최대 37%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 "자연 주기에 따라 풍력 발전량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풍력산업은 자연현상에 의한 풍속 증감을 미리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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