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 제공/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 제공/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피부에 촉감 정보를 전달하는 시트 형태의 장치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19.11.20)

연구팀은 이 장치를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전례 없는 몰입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발표한 장치는 몇 겹으로 구성된 시트 형태로 되어 있다. 직접 접촉하는 가장 위쪽 시트는 탄력이 있는 고분자로 이루어져 피부 곡면에도 적합하다. 아래는 ‘전자기기 및 고정 실리콘 시트’와 ‘통기성 직물 시트’ 등으로 구성된다. 직물 시트는 전자기기를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촉감을 전하는 시트는 구리를 미량으로 함유한 폴리이미드(polyimide; PI) 소재로 얇고 탄성을 가진 구동장치(Actuator)가 탑재됐다. 이 구동장치가 무선신호를 통해 진동해 '촉각'을 전하는 구조다.

구동은 비접촉식 IC 카드 등에 많이 사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며, 장치 자체에 배터리는 내장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크기 15cm×15cm의 시트 장치 시제품을 공개했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연결해 ‘X’ 패턴을 보낸 결과, 손가락에 동기화된 'X' 형태의 자극이 전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아래가 실제 시제품 모습이다. 

구부리면 안에 들어있는 구동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우리는 ▲영상통화 상대가 화면을 만지면 촉감이 전해지거나 ▲촉감까지 느끼는 VR 게임 ▲의지(義肢·인공 팔다리)에 뭔가가 닿을 때 촉각이 전달되는 사용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보철기구에 전해지는 압력을 감지할 수 있게 되면 힘 조절도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현재 시트를 더 얇고 가볍게 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촉각 외에도 '뜨거움' 등의 신호를 전하는 촉각 시스템도 개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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