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저혈압, "치매의 강력한 위험 신호"
만성적 저혈압, "치매의 강력한 위험 신호"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11.19 16: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빙엄턴대 연구팀, 만성 저혈압 치매 위험↑
혈압관리 효과적 전략으로 ‘넙치근 단련’ 강조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xhere제공)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xhere제공)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치매(dementia)는 뇌 기능의 저하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18년 말 기준 74만 8945명에 달한다. 노인 10명 가운데 한명 꼴이다. 고령화로 인해 2024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서고 2050년이면 3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빙엄턴 대학에서 임상과학을 연구하는 케네스 미클라우드(Kenneth Mcleod) 교수가 호주 온라인 매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만성 저혈압이 치매의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다양한 생활습관병을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저혈압도 뇌 질횐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최대 27년에 걸쳐 2만 4000명 이상을 추적 조사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저혈압이 치매 발병을 예측하는 중요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나이·성별·체중·심혈관질환·신장질환·당뇨병 등의 여부에 관계없이, 저혈압이 치매의 위험을 증가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미클라우드 박사는 저혈압이 앉아있을 때나 서있을 때 뇌에 보내는 혈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뇌 혈류 부족이 치매를 비롯한 뇌 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저혈압과 치매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미클라우드 연구팀은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지기능 측정 도구를 이용해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각각 0~100의 점수로 인지기능을 평가했다. 75점 이상이면 인지 기능에 문제는 없지만, 50~75점 사이일 경우 인지기능이 정상 범위를 밑돌아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고 평가된다. 또 50점 미만이면 치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간주된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연구팀이 발표한 기존 연구에서는 특히 확장기 혈압(혈압 변화 중 가장 낮은 압력)이 인지기능 예측인자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인지기능 측정점수와 참가자가 스트레스가 없는 안정적인 상태에서 측정한 혈압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확장기 혈압이 정상 이하인 실험 참가자 가운데 무려 4분의 3정도가 평균보다 낮은 인지기능을 보였다. 

또 일반적으로 확장기 혈압이 60mmHg 보다 낮은 사람을 저혈압으로 진단하는데, 연구팀은 "확장기 혈압이 80mmHg 보다 낮은 사람도 인지기능 저하가 현저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청소년의 저혈압과 인지기능 관련성을 조사한 2003년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제공)

확장기 혈압 감소는 대부분 1회 심박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러한 혈류량 저하는 하반신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한다. 하체에서 심장에 혈액을 보내는 데 중요한 것이 두 번째 심장으로도 불리는 종아리의 넙치근(Soleus muscle:가자미근)이다. 

연구팀은 10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직립과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넙치근’이 앉은 상태의 혈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넙치근 단련이 정상적인 혈압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의학전문지 도브프레스(DOVE Press)에 게재된 미클라우드 박사 연구팀 논문
국제 의학전문지 도브프레스(DOVE Press)에 게재된 미클라우드 박사 연구팀 임상연구 

미클라우드 박사는 "운동을 통해서도 넙치근 강화는 가능하지만,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전기적·기계적 자극으로도 넙치근 혈액 환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실제로 임상연구에서 수개월에 걸쳐 매일 넙치근을 자극해 확장기 혈압을 높인 결과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했다. 만성적 저혈압 증세의 개선으로 치매 진행을 막거나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혈압 2019-11-22 23:16:25
노인들.. 막무가네로 혈압약먹어서, 젊은사람처럼 120/80 으로 만들면, 치매가능성 높아진다는 소리.. 그러니, 혈압약먹는 노인들, 활력없고 갤갤다는분 많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