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제공)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물류창고용 로봇개발 및 생산거점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소는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버러(Westborough) 지역이며 면적은 약 3만 2500평방미터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향후 약 4000만 달러(464억 6800만원)를 투입해 사무실·기술개발 연구소·제조 공장을 갖춘 이노베이션 허브를 세우고 2021년 오픈할 계획이다.  

◆ 물류 로봇화...2012년 인수한 키바시스템즈가 발판 

아마존은 2012년 매사추세츠 노스 리딩(North Reading)에 본사를 둔 미국 키바시스템즈를 7억 7500 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키바는 물류센터용 운반 로봇 시스템 개발기업이다. 

아마존은 키바의 기술을 통해 자주식(self-propel) 로봇을 개발해, 작업대를 자동으로 직원 위치에 운반하는 시스템을 자사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2015년에는 키바의 명칭을 '아마존 로보틱스'로 변경하고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6월까지 전세계 50개 이상의 고객이행센터에 총 20만대의 로봇을 설치했다.  

앞으로 아마존 로보틱스 본사를 매사추세츠 노스 리딩 지역에서 웨스트 버러 신설 거점으로 옮기고 최첨단 물류 로봇 개발 및 제조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사가 개발한 시스템 하에서 ▲물류 효율화 ▲신속화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어 아마존의 또 하나의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마존 물류 기반을 통해 직접 ‘라스트 마일’에 도전   
 
최근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물류의 마지막 접점인 라스트마일을 둘러싸고 인재확보를 비롯한 배송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 서비스 파트너’라는 프로그램을 2018년 6월에 시작해 택배 업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가령 아마존 로고가 들어간 리스 차량과 유니폼, 휘발유, 보험 등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xhere.com 제공)

아마존은 현재 미국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와 미국우체국(USPS) 등 물류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며 라스트마일 배송을 맡겨 왔다. 하지만 점차 배송 위탁을 줄여 2022년에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물품 가운데 50% 정도를 자사의 배송파트너가 맡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실제로 물류업체 페덱스(FedEx)는 올해 6~8월 아마존과 미국 내 항공화물 및 육상화물 운송 계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덱스와의 거래 중단의 배경에는 진화와 확장을 이어가는 아마존의 자체 물류 시스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