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컴퓨터박물관 제공)
(사진=넥슨컴퓨터박물관 제공)

[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진행한 가상현실 콘텐츠 공모전 ‘2019 NCM OPEN CALL X Reality’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오픈콜에는 전 세계 11개국으로부터 126개의 작품이 응모돼, 예년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가상화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대중화됨에 따라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식과 주제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으며, 특히 ‘X Reality’라는 슬로건처럼 가상 세계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담아 현실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실험적인 시도들이 돋보였다.

가장 혁신적인 가상 세계를 선보인 작품에게 주어지는 대상에는 콜롬비아의 아티스트 Sergio Bromberg가 개발한 ‘El Beat’가 선정됐다. ‘El Beat’는 콜롬비아의 음악과 혁명에 대한 다큐-판타지 작품으로, 독특한 시청각적 경험과 함께 VR 기술을 활용한 볼류메트릭 비디오의 구현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멕시코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Laura Luna Castillo가 출품한 ‘Comprehension Of Spaces’는 VR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라이브 3D 스캐닝을 통해 실재하는 공간의 가상화 경험을 제공하는 본 작품은 현실 공간을 포인트 클라우드로 바라보는 새롭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두 명의 플레이어의 비대칭 게임 플레이를 통해 변형적인 스토리텔링을 제공하는 ‘La Plume et la Lanterne (the quill and the lantern)’는 VR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Frenchie Kokonattsu팀이 개발한 본 작품은 가상 세계와 가상 세계 밖의 두 플레이어가 협력한다는 아이디어가 확장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R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DHlab이 출품한 ‘Сompetence. Mentoring. Community.’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인류사라는 주제를 심미적으로 완성도 있게 표현했으며, 기술적으로도 카메라 트래킹과 맵핑 기술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Ta.Dot이 개발한 ‘Memory(1974)’는 AR로 증강된 이미지를 통해 음악 감상의 경험을 증폭시키는 방법을 제안하며 AR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접근 방식과 표현의 형태를 창의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에는 500만 원, 부문별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300만 원,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작품에 따라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의 전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며, 후속 심사를 통해 내년도 NCM Accelerator로 위촉될 경우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위한 연간 후원도 받을 수 있다.

6명의 심사위원은 매년 응모작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을 모았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VR, AR 등의 가상화 기술이 점차 다양한 분야로 파생되고 접목되며 그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느껴진다”며 “올해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자양분이 되어 내년에는 더욱 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더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자사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최종 수상작 5편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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