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州 코르 알 주바이르 소재 침매너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항만청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8600만 달러(한화 1017억원) 규모로 바스라州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 기반시설 공사 가운데 일부다.

이번 공사 수주는 이라크 지역에서 지난 3월 방파제 추가공사에 이어 4월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8월 진입도로 공사 등 올해만 총 네 번째 실적이며 누적 계약금액만 460만 달러(55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김형 사장은 지난 19일 바스라주에 위치한 이라크 항만청에서 사파 알파야드 항만청 사장과 관련 조성공사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수의계약은 통상적으로 경쟁 입찰로 이뤄지는 국제 건설시장에서 신뢰 관계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게 정설이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움 카르스와 알포 지역 연결을 위해 교량 및 도로를 건설토록 했지만 군사 및 치안상 이유로 대우건설의 침매터널공사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해 침매터널 건설로 계획을 변경했다.

패키지로 발주가 예상되는 침매터널 본공사는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최고수심 약 16M)로 가라앉혀 연결시켜 나가는 공법이며 약 2km의 터널로 건설될 계획이다.

세계 최초 외해에 시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 공사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알 포 침매터널 본공사에 가장 적합한 시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이라크에서 잇단 수주는 기 수행한 공사에서 보여준 당사의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알포 신항만 사업의 경우 해군기지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 향후 후속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예정이며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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