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ICT 기반 매장 구현

[데일리포스트=최 율리아나 기자] “이랜드는 금융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뱅크가 사업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것입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

패션과 유통 사업에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언하고 나선 이랜드가 비바리퍼블리(이하 토스)가 대주주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국내 최초 도심형 아울렛과 SPA 브랜드 혁신을 주도했던 이랜드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로 금융 및 핀테크를 접목해 패션과 유통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계열사별로 구분됐던 멤버십 서비스를 지난 1월 통합해 ‘EPOINT(이하 이포인트)’라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포인트는 현재 패션과 유통, 이커머스, 외식, 호텔 5개 사업부가 합쳐 300만명 규모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1년 2000만명의 활성회원을 보유한 통합 멤버십으로 키워 나갈 전망이다.

이랜드는 월 활성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을 통해 그룹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토탈 생활 금융서비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PA 등 대형 패션 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매장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자사가 보유한 매장과 브랜드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사 및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랜드복지재단과 협업해 모바일 뱅킹에서 소외될 수 있는 장년층 지원과 토스의 쉽고 편리한 인터넷뱅크를 쉽세 사용토록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온-오프라인 운영을 통해 고객 노하우와 광범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패션기업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며 “금융업 진출 목적보다 이종 사업과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토스 컨소시엄에는 이랜드월드 외에 SC제일은행과 KEB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여했고 오는 12월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이랜드는 의결권 기준 10% 지분율을 확보했으며 예비인가 확정 이후 유상증자로 187억원을 두 차례 나눠 납입하게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