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8배 규모 12만 2000가구 공급 가능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정부가 지난해 12월 19일 택지지구로 발표한 남양주 왕숙·왕숙2를 비롯해 하남, 인천 계양, 과천 등 5곳에 대해 지정 및 고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지구 5곳에 대해 주민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만료되는 오는 15일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공식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택지지구로 지정된 5곳의 면적은 2273만㎡로 여의도 8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총 12만2000가구가 공급될 수 있다.

이번에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은 오는 2020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과 2021년 공사착공을 거쳐 같은해 말부터 ‘첫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주택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틀 택지는 전체 면적의 1/3 규모를 공원과 녹지로 확보한 친환경도시로 조성하고 가처분 면적의1/3은 자족용지로 조성 일자리 도시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 교통대책에 투자하면서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사진설명=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 국토부
사진설명=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 국토부

▲ 주택공급 6만 6000가구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왕숙2 지구는?

이날 지정된 택지지구 가운데 면적 1만 1337㎡ 규모와 주택공급량이 가장 큰 남양주 왕숙은 경제중심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경제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만큼 교통 확충도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GTX-B 노선을 중심으로 도시첨단산단과 창업지원센터 등 자족 용지를 복합 개발합니다. 또 왕숙천과 녹지 축을 중심으로 자연친화형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사진설명=남양주 왕숙 2지구 / 국토부
사진설명=남양주 왕숙 2지구 / 국토부

왕숙2 지구는 문화중심도시로 경의중앙선역 중심으로 공연장 등 복합문화 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홍릉천과 일패천을 중심으로 수변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지구의 남측에는 자족기능과 연계된 첨단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 밸리형 주택단지 조성 하남 교산 (649㎡ㆍ3만2000가구)

하남 교산은 지하철 3호선 신설역을 중심으로 덕풍천과 금암산 등을 활용해 배산임수형 주거단지를 조성된다. 특히 중심지 열린 공간을 확보해 바람길을 확보하고 덕풍천에서 금암산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밸리형 주택단지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설명=하남 교산지구 조감도 / 국토부
사진 설명=하남 교산지구 조감도 / 국토부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지구의 북측에는 자족 용지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하남 스마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 新경인사업축 거점도시 인천 계양 (335만㎡ㆍ1만7000가구)

서울과 부천을 바로 잇는 인천 계양지구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수도권 서부지역 요충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산업구조를 다시 살리기 위한 첨단산업 일자리를 유치해 새로운 경인사업축(송도~남동ㆍ부평~계양~마곡)의 거점도시로 조성된다.

사진 설명=인천 계양지구 조감도 / 국토부
사진 설명=인천 계양지구 조감도 / 국토부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S-BRT 두 개 노선을 만들어 북측노선은 지구 내 박촌역(인천1호선)과 자족단지, 5ㆍ9호선 김포공항역을 연결하고, 남측노선은 박촌역과 주거단지,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을 연결할 계획이다.

▲상업·문화 MICE 복합단지 건설 과천 지구(155만㎡ㆍ7000가구)

5개 택지지구 가운데 규모가 제일 작은 과천 지구는 경마공원역을 중심으로 상업과 문화 MICE 복합단지 등 주민편의시설과 수변 공간을 활용한 주거단지를 배치해 과천시가 보유한 특장점을 살리겠다는 방안이다.

특히 화훼종사자 재정착을 위한 화훼복합유통센터를 건설해 화훼유통 도시로의 재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 설명=과천지구 조감도 / 국토부
사진 설명=과천지구 조감도 / 국토부

국토부는 이번 5곳의 지구지정으로 총 14만 가구의 지구지정이 완료됐다면서, 수도권 30만 호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30만 호 전체 사업 추진실적을 월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만 호 공급계획에 앞서 추진하고 있는 수서역세권과 서초성뒤,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복정 등의 공공주택사업을 통해서는 서울과 투기과열지구에 2만 9천 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 호 계획 중 절반 정도가 지구 지정을 마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면서 "세부적인 개발 계획은 지구 계획 수립과정에서 전문가와 지자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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