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국영건설기업인 ‘후따마 까리야社’와 현지 국책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후따마 까리야 빈땅 뻐르보워 사장과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기업으로 인프라(도로공사) 공사에 독보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부문 공기업 대표 지주회사 전환과 출범을 앞두고 있다.

후따마 까리야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20개 유료도로를 운영하며 인프라 개발과 운영 사업에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토목과 플랜트, 발전, 건축 등 모든 건설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MOU 체결로 현대건설은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학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의 2기 정부에서 추진 계획인 수도이전사업과 찔레곤 및 빠띰반을 잇는 도로, 철도 사업 외에도 자카르타 북부 방조제 사업과 대형 국책 석유화학 공사에 대한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은 사룰라 지역발전소 프로젝트 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룰라 지열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사룰라 지역발전소는 사룰라 오퍼레이션에서 발주한 민자발전사업이며 110MW급 지열잘전 3기를 건설하는 단일 프로젝트 가운데 세계 최대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현대건설의 탁월한 공사 수행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과 후따마 까리야는 일반도급 뿐 아니라 현지 인프라 투자사업과 대형 플랜트 사업 역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사업과 도로, 방조제 사업 및 대형 정유공장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MOU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의 상호 협력이 양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 시장 진출 이후 1973년 인도네시아 자고라위 고속도로 공사을 시작으로 총 25건, 약 31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현재 푸상안 수력발전소 등 2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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