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hutterstock)
(출처:Shutterstock)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중고등 학교 시절 이성 교제를 하지 않은 학생이 리더십 측면에서 우수하며,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미 연구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중고등 학생 가운데 이성 교제를 해 본 경험이 없는 청소년은 극히 드물다. 데이트가 정신적 성장과 행복을 위해 필수적이며, 학창시절의 연애관계는 심리적 발달의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문 대표저자인 브룩 더글라스(Brooke Douglas)는 10대에 이성과 교제 경험이 없는 청소년에 관한 연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와일리 온라인 라이브러리(Wiley Online Library)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와일리 온라인 라이브러리(Wiley Online Library)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더글러스 박사는 미 조지아대학 건강증진·건강행동학부 연구팀과 함께 초등학교 6학년~고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데이트 유무 ▲친구·가족·학교 대인관계 등에 관한 사회적·심리적 평가 ▲우울증 징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등의 항목을 기입 형식으로 설문 조사했다. 또 각 학생의 ▲사회적 기술(social skill) ▲리더십 ▲우울증 정도를 담당 교사가 평가한 조사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자주 데이트를 한다고 응답한 학생보다 대인관계 능력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교사 평가에서도 데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데이트를 하는 학생보다 사회적 기술과 리더십 측면에서 훨씬 뛰어났다.

(출처:Getty Images)
(출처:Getty Images)

심지어 우울증 징후 항목에서도 데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이 우울·슬픔·절망 체크 비율이 낮고, 교사 평가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데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도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으며 데이트를 하는 학생들과 성장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언급했다.

더글러스 박사는 "이성 교제를 전혀 하지 않는 학생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기존 통념에 반하는 결과다. 청소년기에 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며 '데이트 여부'에 대한 선택을 아이들에게 맡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