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이 이번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 센터’를 개소했다.

4차산업 혁명 시대 의료 AI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길병원은 이번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G-ABC) 개소를 계기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활용을 지휘하는 전담 조직을 통해 연구 역량 강화 및 국내 중심 연구 허브센터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길병원은 지난 2016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IBM社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왓슨 포 지노믹스‘를 추가 도입한 했다.

길병원은 지난 7월 미국을 제외한 IBM의 유일한 글로벌 파트너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왓슨 포 온콜로지‘ 한국 현지화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급변하는 의료IT 및 의료 AI 분야에 대응할 수 있또록 이번 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는 IT 및 AI 기술과 융합하는 만큼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으료기관 역시 전문적으로 연구, 운영이 가능한 전담부서 및 전문인력이 요구된다.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원장은 “G-ABC센터는 향후 집정적인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의료AI 및 빅데이터 분야 연구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소한 G-ABC센터는 EMR, OCR, PACS 등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디지털 데이터 뿐 아니라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에 따른 유전자 정보, 그리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개방하는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R&D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G-ABC센터 전문 인력 역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G-ABC센터를 중심으로 원내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 규모 확장 및 역량 강화와 융합 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ABC센터는 우선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내 시설 및 인력, 네트워크 같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유전체와 임상빅데이터, 공공빅데이터 등 질환 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은 “미래 의료IT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료기관 전체에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센터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의료기기R&D융합센터와 같은 핵심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IT 시대 대응을 위해 마련된 G-ABC센터는 향후 3년 이내 SCI급 논문 총 60건을 발행하는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한편 총 20건의 관련 연구를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 연구기획단과 산학협력단, 기술사업단을 비롯해 ▲유전체의과학읜구소 ▲바이오뱅크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R&D융합센터 등 다양한 산하 기관들과 연계해 SCI급 논문과 연구 수주 도출을 위한 플랜을 발표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G-ABC센터 개소를 기념해 지난 23일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통합강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김양우 병원장의 개회사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근영 명예교수의 축사,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의 경과보로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김우경 부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면서 “나아가 선도적인 연구센터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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