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자들 “성인의 뉴런 생성 멈춘다는 연구결과 부정적 시각”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뉴런(neuron)의 생성에 대해 정설이라고 확정할 수 없지만 줄기세포 등으로 세포 재생을 도와 파킨슨병이나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인천 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
인체의 신경계를 구성하는 세포는 다른 세포들과 달리 자극과 흥분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분화돼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를 뉴런(neuron)이라고 정의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신경세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뇌과학자 ‘아튜로 알베레즈-버일리(Arturo Alvarez-Buylla)’ 연구팀은 출생 이후 활발하게 생성했던 뇌세포가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 활발했던 세포 생성이 멈춘다고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誌에 게재됐다.
버일리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0년간 성인의 뉴런이 매일 수백 개씩 생성되며 신경생성이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 치료가 기대될 것이라는 의·과학계와 정면으로 대치된다.
버일리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서 “성인의 뉴런이 매일 생성된다는 기존 정설과 달리 뉴런은 출생 이후 활발하게 생성하지만 성장하면서 감소돼 결국 성인이 되면 생성 활동이 완전히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뇌 신경 과학자들은 그동안 뉴런의 생성이 수많은 뇌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었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캐나다 소아병원 뇌과학자 폴 프랭크랜드는 “버일리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뇌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작은 희망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현재 뇌 신경과학계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뉴런(Neuron)은 무엇인가?
뉴런은 전기적 및 화학적 신호를 통해 정보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전기적으로 흥분시키는 세포로 뉴런 사이의 신호는 다른 세포와 특별하게 연결된 시냅스에서 발생하며 신경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난 이후 성인이 돼서도 신경생성이 일어나고 있다는 최초의 발표는 지난 1988년에 발표됐다.
뇌 과학자들은 암 환자들에게 브로모데옥시우리딘(Bromodeoxyuridine)이라는 화학물질을 주사한 결과 신경 조직세포 내에서 새로운 뉴런 생성을 발견한 바 있다.
뉴런의 생성이 성인이 되면 완전히 사멸한다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인천 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대다수 연구진들은 회의적이며 여전히 뇌세포의 생성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버일리 연구팀의 연구는 아직 전문가들끼리 많은 논의와 추가적 연구가 요구되는 만큼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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