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xhe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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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다양한 하드웨어로 생태계를 확장중인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가 인간의 감정을 판독하는 능력까지 갖춘다면 어떨까?   

아마존의 연구개발 기관인 ‘랩126(Lab126)’이 사람의 목소리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웨어러블 단말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분야를 차기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는 아마존의 야심이 또 다시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출처: 아마존)

◆ 아마존의 노림수, “알렉사를 집에서 밖으로”

내부 문서를 입수해 아마존이 개발 중인 최신 웨어러블 단말을 최초 보도한 것은 블룸버그통신이다. 이에 따르면 알렉사 음성 소프트웨어 개발팀과 랩126이 협력해 단말을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람 목소리에서 감정을 읽고 판별하는 마이크로칩이 탑재돼 있다. 

내부 문서에는 첨단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타인과 효과적으로 접하는 방법까지 조언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아마존의 웨어러블 단말 개발은 알렉사의 영역을 집에서 외부로 확장시켰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현재 웨어러블 단말을 개발 중인 랩126은 지금까지 전자책 리더기 킨들(Kindle), 아마존 최초의 스마트폰 파이어폰(Fire Phone), 알렉사 탑재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가정용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마존 연구개발 기관 '랩126'이 개발한 아마존 단말들 

아마존의 감정 해독 기술 개발 프로젝트과 관련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또 실제로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새로운 기술이 자사 헬스케어 제품 개발에 대한 정보수집 및 정확한 광고 타겟팅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17년 시점에서 아마존은 목소리의 상태에 따라 기침약을 추천하는 AI 스피커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기술 개발이 성공한다면 보다 정확한 타겟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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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홈이 에코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기술 격차를 더 벌리려는 의도도 있을 수도 있다. 

아마존 비즈모델에 있어 웹서비스 이용 거점이 될 AI 비서 알렉사(Alexa)는 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는 이미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단말의 에코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아마존의 새로운 도전 '음성과 감정 판독 기술의 접목'이 음성 지원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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