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우리는 흔히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인류를 ‘호모 모빌리언(Homo Mobilians)이라고 정의한다.

전 세계 76억 인구 가운데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이제 삶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인류 사회의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휴대전화)은 단순히 전화 통화만을 위한 통신 수단이 아니다. 상대방과의 문자 서비스는 물론 ▲전자우편(이메일) ▲게임 ▲인터넷 ▲SNS ▲블루투스 ▲동영상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영상통화 ▲모바일 결제 등 인류의 삶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 시대를 맞이하며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 로봇, 홈네트워크, GPS 등 보다 첨단화된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폰은 인류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과학 기술의 핵심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작은 누구로부터 어떻게 시작됐을까?

스마트폰 탄생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무전기 외에 선이 없으면 통신을 꿈조차 꾸지 못했던 46년 전인 지난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미국 뉴욕 맨하탄 미드타운에 위치한 힐튼 호텔 앞에서 중년의 남성이 벽돌 크기의 선이 없는 전화기의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키패드를 누르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기된 그의 얼굴과 목소리는 흥분에 가득 차 있었다.

3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맨하탄 한 복판에서 선이 없는 전화기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에 나섰던 이는 세계 최초 휴대전화기를 발명한 마틴쿠퍼(Martin Cooper)박사다.

인류의 새로운 통신 혁신을 가져온 마틴쿠퍼 박사는 당시 모토로라에서 재직 중이었으며 마틴 쿠퍼 박사와 그의 연구진은 당시 무게 약 900g에 달하는 거대한 휴대전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쿠퍼 박사와 연구팀이 개발한 이 이동통신 전화기는 모토로라가 1983년 최초의 상용 휴대전화 다이나텍(DynaTAC)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공상과학 드라마 ’스타트랙‘에서 착안한 세기의 발명품 ’휴대전화‘

인류의 통신 기술의 대변화를 가져온 휴대전화의 탄생은 마틴 쿠퍼 박사가 평소 즐겨 보던 TV 시리즈 ’스타트랙‘에서 비롯됐다.

쿠퍼 박사는 이 드라마를 보다가 휴대용 무전기를 사용하는 커크 함장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휴대용 전화기 다이나텍(DynaTAC)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쿠퍼 박사는 본격적인 상용화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집과 사무실, 차 안에서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모든 곳에서 전화 통화가 가능하기를 희망했다.”며 “구리선(유선)에서 벗어나 원하는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사람들은 원해쏘 우리는 그 자유를 1973년 목격했다.”고 말이다.

마틴 쿠퍼 박사가 당시 인기 TV 시리즈 ’스타트랙‘을 보며 착안한 최초의 이동통신 휴대폰 다이나텍(DynaTAC) 개발 46년이 지난 2019년 현재 이동통신은 말 그대로 상상을 뛰어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초 휴대폰 상용화 당시 1kg에 달했던 당시의 휴대폰, 단순히 통신만이 가능했던 초보적 이동통신 수단은 이제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첨단화 되면서 통화 수단은 물론 세상의 모든 정보를 검색 하나로 가능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의 정점에 섰다.

지갑에 현금이 없어도 신용카드 없이 각종 페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구매하고 쇼핑을 하며 원하는 모든 물건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췄다.

기존의 생각을 살짝 바꿔 남들과 다른 상상은 결국 인류에게 편리한 발명이 됐으며 이후 세상을 변화시킨 과학이 됐다. 마틴 쿠퍼 박사는 모두가 상상하지 못했던 작은 발상을 통해 모바일 시대의 혁신을 일으켰고 인류 최초의 호모 모빌리언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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