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4월 완전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KTX) 노선을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광주(목포)와 여수로 직행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KTX 운행계획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오송역에서 광주송정역 구간의 고속철 개통에 따라 서울에서 광주나 목포, 여수, 순천으로 가는 모든 KTX 노선은 서대전역이나 계룡역, 논산역을 경유하지 않고 새로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구간을 이용해 운행하기로 한 것이다.



그 동안 호남KTX 개통을 앞두고 충남권과 호남권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을 넣을 것인지 갈등을 빚어왔다. 충청권은 기존에 호남선을 이용하던 대전 시민이나 계룡, 논산 시민을 위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행 KTX 노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경유하지 않는 노선보다 45분이 더 걸려 저속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호남지역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운행계획안을 확정하면서 주말 기준으로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를 6회 증편하기로 했다. 또 서대전이나 계룡, 논산에서 호남으로 가는 승객들을 위해 익산역에서 KTX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 새마을 등 일반열차를 증편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포항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대구역에서 포항으로 직결 운행하는 KTX를 주말에는 20회 주중에는 16회 운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향후 운영과정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 계획을 조정해 나가겠다”며 “내년 수서 KTX가 개통되면 KTX차량이 늘고, 선로여건도 개선되는 만큼 수요에 따라 운행 횟수도 증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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