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처음 오페라 분석집을 집필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렇게 오랜시간 공들이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정성을 들여 완성하고 나니까 스스로 뿌듯합니다. 이 책이 오페라를 공부하고 연주하는 많은 이들께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삽화에 도움 주신 Seyoul Park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성장하는 저자가 되겠습니다.”(라 보엠 저자 이동미)

오페라가 처음 탄생한 이탈리아 현지에서 오페라를 연출하며 지도하고 있는 저자 이동미가 오페라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분석집(도서출판 자유문고)을 출간했다.

어렵기로 유명한 고전 오페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극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개별 캐릭터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대화나 지문, 각 장면에 대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 이동미는 이 한권의 연기노트를 통해 제시해주고 있다. 신간 <라 보엠>은 <오페라 연기 노트>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

#1. “아리아를 잘 부른다고 해서 오페라를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저자 이동미는 “오페라를 공부한다는 것은 타국의 언어로 그 나라의 문화와 감성, 그리고 역사까지 알아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단지 단어 뜻만을 알아서는 오페라의 묘미를 살릴 수 없다. 단어의 뜻을 알고, 문맥 속의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나아가 왜 그 말을 하는지 의도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 이동미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이고 필요한 이유다.

#2. 전체적인 스토리와 대사에 대한 온전한 이해,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출간 목적이다. 저자 이동미는 오페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이탈리아어를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통·번역사로 활동할 만큼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 <오페라 연기노트 시리즈>를 자신있게 기획하고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라 보엠>은 모든 대사에 등장하는 단어의 기본 뜻을 그 단어 밑에 표기했으며 각 문장의 해석은 단순 직역보다 의역을 통해 대사나 지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다. 아울러 텍스트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곳은 ‘풀이’와 ‘연출노트’를 통해 이해를 돕는 설명과 해설을 했다.

#3. <라 보엠>은 가난하면서도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이 펼치는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죽음으로써 이별을 맞는 두 연인의 슬픈 결말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때문에 1896년 2월 1일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20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까지 전 세계 오페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치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푸치니는 바람둥이였을 뿐만 아니라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유명했지만 남다른 감수성과 뜨거운 심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였다. <라 보엠>은 사랑과 인생에 대한 그의 정서가 잘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다.



▲ 자코모 푸치니

푸치니는 1858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루카라는 도시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1893년 그는 <마농 레스코>라는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며 다음 작품인 <라 보엠>을 전 세계적으로 성공시키면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푸치니는 일생의 마지막 대작인 <투란도트>에서는 3막의 리우가 자결한느 장면에서 목 놓아 울었고 결국 남은 장면은 완성하지 못했다. 식도암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수술대에 올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1924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 주세페 자코사

1847년 이탈리아 콜레레또 자코사에서 태어난 극본작가인 주세페는 다양한 작품을 썼는데 특히 일리카와 함께 마농 레스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 푸치니의 오페라 극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일리카는 극본의 플롯과 대사를 자코사는 노래로 부를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는 작업을 했다.

▲ 루이지 일리카

1857년 이탈리아의 카스텔라르콰토에서 태어난 오페라 극본작가다. 밀라노에서 활동하던 그는 출판가 리코르디의 중개로 푸치니를 만나 마농 레스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 주옥같은 오페라 대본들을 썼으며 그 외에도 죠르다노, 마스카니, 카탈라니 같은 작곡가들을 위해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 이동미

20대 초반이던 지난 2000년 공연과 패션쇼에 관심을 가지고 이탈리아로 건너갔다가 오페라에 매료됐다. 토니로 음악원과 왕립극장에서 연출공부를 하면서 오페라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키우면서 현재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연출가와 공연 및 행사 기획자, 이탈리아 예술문화 전문가, 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밀라노 총영사관과 협력해 K-POP을 알리는 행사도 개최했으며 지난해 ‘다빈치의 비밀노트’를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저자 이동미는 세계적인 성악가 및 오페라 코치들과 함께 ‘Visrtusio & belcanto 마스터 클래스’에 오페라 연기 지도 코치로 참여할 만큼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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