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관계사 줄줄이 당기순익 호조세 기록

[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당기순이익 2조 1035억원, KEB하나은행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지난해 4분기 4958억원을 포함,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368억원을 시현하며 최대 실적으로 경신하면서 명실상부 ‘2조 클럽’에 입성했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53.1%(7063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은행 성과급 및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지븍과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부담에도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48.5%(4054억원)증가한 4958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주목을 받았다.

이자이익(5조1095억원)과 수수료이익(2조 26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말 대비 11.4%(733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4.97%로 전년 대비 64bp(1bp=0.01%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75%로 98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8%로 14bp 하락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8bp 오른 0.6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5bp 증가한 8.77%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게다가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경상적인 대손충당금 안정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누적 기준 충당금 전입액은 842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5%(787억원) 감소했다.

누적기준 판매관리비 역시 비용절감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년도 누적 대비 0.9%(378억원)로 줄었고 신탁자산(95조 312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55 4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8조 5910억원)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 역시 전년말 대비 6.4%(2조 969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도 9.9%(6조 5950억원) 증가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도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KEB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 자산은 369조 6000억원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고정 이하 여신은 전년 말 대비 10.4%(1830억원)감소했으며 연체율은 0.29%로 전년 말 대비 10b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열사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관계사들 역시 지난해 순조롭게 순항을 마쳤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및 IB 관련 수수료이익이 전년 말 대비 68.8% 증가한 14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하락 여파에도 전년 말 대비 40.7% 증가한 1064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 역시 전년 말 대비 12.2% 증가한 904억원,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생명은 각각 176억원, 138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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