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이하 도코모)가 차세대 통신규격 5G를 활용한 다양한 활용사례를 공개했다고 니케이 등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5G의 통신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점과 고속 통신의 특징을 살려 인간형 로봇을 원격제어하고 떨어져 있으면서 음악 세션을 하는 등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도코모는 야하타 제철소의 후신인 '신일철주금(新日?住金)'등과 공동으로 위험한 작업현장 등에서 활용 가능한 세밀한 동작을 원격조작할 수 있는 작업용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이 머리, 팔, 손가락 등에 약 40여개의 센서를 장착한 후 몸을 움직이면 로봇은 거의 실시간으로 똑같이 움직인다.

로봇 눈에 탑재된 하이비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조작자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에 전송되며 로봇 손끝에 어떤 접촉이 있으면 해당 정보 역시 전달된다. 데이터 송수신에 5G를 이용해 양방향의 실시간 조작과 정보 송수신에 대응한다.



돗판인쇄(Toppan Printing) 등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로봇은 얼굴 부분의 디스플레이에 원격조작하는 사람의 얼굴과 음성이 표시된다.

조종자에게는 로봇 주변의 영상과 음성이 전달된다. 이를 통해 가령 몸이 불편한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함께 나가 가족 여행을 즐기는 등의 이용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코모는 야마하와 제휴해 다른 장소에 있는 연주자간 세션 모습도 시연했다. 야마하가 개발한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음악세션 서비스를 통해 피아노 연주자와 가수가 5G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협업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4G에서는 통신지연이 크고 연주가 어긋나 버린다.

도코모 관계자는 "비즈니스와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5G의 가능성을 많은 사람에게 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시연 내용은 도쿄 일본과학미래관에서 개최되는 연구개발이벤트(9~11일)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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