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com)이 가상화폐 관련 도메인을 연이어 취득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메인명은 ▲아마존 이더리움 닷컴(amazonethereum.com) ▲아마존 크립토커런시 닷컴(amazoncryptocurrency.com) ▲아마존 크립토커런시스 닷컴(amazoncryptocurrencies.com) 등 3가지로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31일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독자적인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인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의 결제에 대응하기 위함인가? 제3자가 아마존과 가상화폐를 묶는 도메인을 취득하지 못하게 하는 보호 목적인가? 등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아마존은 2013년에도 아마존 비트코인 닷컴(amazonbitcoin.com)이라는 가상화폐 도메인도 등록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마존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 페이먼트(Amazon Payment)의 패트릭 거티에르(Patrick Gauthier) 부사장은 “우리의 결제시스템에 대한 가상화폐 도입 니즈가 높지 않아 아직 결제수단으로 인정할 계획이 없다. 도메인 등록은 단지 해킹 등으로부터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간 아마존은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결제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난무했지만 정작 아마존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잇따라 관련 도메인을 등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화폐를 지원하거나 관련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아마존과 같은 거대 유통공룡이 가상화폐에 진출한다면 가상화폐 시장은 물론 유통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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