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1일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5G 기술을 활용해 로봇을 원격 조작하는 실증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산케이비즈 2일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내년부터 자사가 개발한 상자 형태의 자율주행 로봇인 ‘큐브군’과 ‘키바코군‘을 활용한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5G는 4G에 비해 초고속과 초저지연 등의 특성을 지닌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5G 실증실험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하키대 앞에 로봇을 설치해 모든 방향에서 던져진 공을 팔로 반격해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봇이 공의 위치를 ??감지해 즉시 궤도를 계산해 팔로 제어하는 실험으로 5G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계산결과를 실시간으로 팔에 전달해 공을 쳐내는 실험이다.

이번에 새롭게 실시하는 로봇 실험은 로봇 본체에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탑재하지 않는 대신 클라우드에서 5G를 통해 로봇을 원격 조작한다. 초고속 대용량통신인 5G의 특성을 활용하면 로봇 본체에 CPU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로봇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프트뱅크는 로봇끼리 클라우드를 통해 연계시켜 각 로봇에서 얻은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로봇에 장착된 인공지능(AI)을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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