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소니가 2006년 단종시켰던 가정용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를 부활시켜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IT 전문매체 ‘IT 미디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니는 11월 1일 도쿄(東京)에서 발표회를 열고 신형 아이보를 공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히라이 카즈오(平井一夫) 소니 CEO는 약 1년 반의 개발 과정을 거쳐 아이보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보는 소니가 1999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애완견 로봇으로 1호 모델인 'ERS-110'는 예약판매 20분 만에 3000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15만대 이상을 판매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진이 이어져 2006년 당시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가 아이보 생산을 완전 중단했다. 아이보 재생산은 12년 만이다.

소니측은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사람과 함께하면서 매일 함께 즐겁게 생활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개된 신형 아이보 명칭은 소문자로 'aibo'로, 닥스훈트와 유사한 모습이며 전체 길이 30.5㎝, 무게 약 2.2㎏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이전모델과 마찬가지로 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코와 입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독자 AI 채택으로 주인의 부름을 기다리고 스스로 주인에게 다가가 상냥한 말과 미소를 인식한다. 눈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해 다양한 표정이 가능하며 귀와 꼬리, 관절 등도 매우 자연스럽게 움직여 실제 애완견과 같은 느낌을 충실히 구현했다.

아이보 데이터 사진과 음성 인식?분석에는 소니가 개발한 딥러닝 기술을 채택했으며 환경 지도를 작성하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Building) 기술도 탑재됐다.

내년 1월 11일부터 19만 8000엔(약 194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되며 11월 1일부터 소니스토어에서 예약 접수할 수 있다. 또 아이보 구입을 위해서는 3년 약정 방식으로 통신상품에 별도 가입해야 하는데 월 통신료는 2980엔(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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