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캐나다에서 드론과 캐나다 소형 여객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재팬 19일 보도에 따르면 퀘벡 ‘장 르사주’ 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위해 접근하던 여객기 날개에 소형 무인 비행기(이하 드론)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객기 피해는 경미하며 무사히 착륙했다.

이번 충돌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보고된 사례가 없어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초의 드론-여객기간 첫 사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캐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피해를 입은 항공기는 '스카이 제트'가 운항하는 경비행기로 승객 6명,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당시 드론은 비행 규칙에 따라 공항에서 3.5마일(약 5.5킬로미터) 떨어진 공간에 있었으나 고도는 규정을 훨씬 웃도는 약 450미터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마크 가노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경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회견에서 "조종실 창문에 부딪혀 조종사가 업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엔진에 충돌했다면 비극적인 결과가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개인의 드론 조종이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유인 항공기와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각국은 충돌방지를 위한 규칙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도 올해 드론 비행 고도를 90미터로 규정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위반 시 2만 달러의 벌금과 금고형을 선고하는 처벌규정도 발표했다.

캐나다 당국에 따르면 드론 관련 소동은 올해 보고된 것만 약 1600건에 달하며 항공기 등 안전운항 확보에 위협이 된 사례는 13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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