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포드(Ford)가 경쟁사 제너럴모터스(GM)와 제휴한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을 선언했다.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전기차 등 최근 자동차 업계의 빠른 변화에 뒤쳐졌다는 위기감에 포드가 GM이 자금을 투자한 리프트와의 제휴까지 불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CNET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프트와 포드 양사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위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자율주행차 개발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포드 자율주행차를 리프트에 배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셰리프 마라크비((Sherif Marakby) 포드 자율주행차 부문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시험 과정에서 확신을 얻을 때까지 자율주행차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는 포드가 리프트의 오픈플랫폼을 이용하는 형태로, 포드가 리프트의 자율주행 운전 시나리오에 접속해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도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나가기 위해 다른 업종에 있는 최고의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양사는 운송수단의 미래가 도시 설계 방식을 의미 있는 형태로 바꾸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투자자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리프트에 약 10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율주행차 개발을 둘러싼 세력 확장 움직임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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