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후유증 혹독할 것...금융시장에서 빠져나와라'



-뉴욕증시 경고 비웃듯 호조세 지속...다우 1월 성적 24년만에 최고



미국 증시가 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비관론자들의 증시폭락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양적완화 정책의 혹독한 후유증을 치를 것이란 우려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금융시장에 '값싼 돈의 홍수'를 일으킨 중앙은행들은 이에 상응하는 혹독한 후폭풍과 마주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주식 폭락기가 올테니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은 경제의 각 분야로 흩어지는 게 아니라 특정섹터로 먼저 집중되는데 5개월 전까지는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다 이제 증시로 가고 있다"며 현재의 상승국면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흐름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거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투자책임자(CIO)도 금융시장에서 빠져나오라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2월 정기 투자전략 회람에서 "과도한 신용에 의존해온 미국경제가 멸망의 궤도에 선 양상"이라며 "초신성(supernova)이 폭발하면 규모는 점점 커지지만 열기와 에너지는 바닥나는 것처럼 신용완화와 경기부양 효과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통화시스템을 이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앞으로도 끝없이 돈을 풀어야 한다"며 "정상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세워진 기존 금융모델이 제로금리 직전까지 간 현재의 통화 시스템과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이같은 비관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1월 한달간 다우지수는 24년만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년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1월 성적은 한해 성과의 바로미터로 마켓워치에 따르면 1월 성적의 상승ㆍ하락 여부가 연말까지 적중할 확률은 72.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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